은밀한 부동산 공부

레고랜드와 한전사태 -> 채권의 불확실성

경매의 신 2022. 10. 26. 16:39

보통 채권 하면 드는 생각은 '안정성'이다.

그런데 이번에 레고랜드와 한전 사태로 인해 채권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데 진짜 간단하게 정리해보겠다.


사전 지식

보통 자금조달을 하기 위해서는 담보를 잡는데
PF(project financing)의 담보는 미래의 사업성이다 즉 미래의 현금흐름을 담보로 해서 돈을 조달한다.

PF를 위해서 특수 목적법인 회사를 설립하는데 그걸
SPC(special purpose company)라고 한다.

SPC가 돈을 갚지 못하는 상황이 생기면 신용보강을 해준 곳에서 대신 갚아주게 된다.

레고랜드

2011년 영국그룹과 강원도가 레고랜드 조성 계약
강원중도개발공사(GJC) 설립, 2015년 개장 목표

건설 부지에 선사시대 유적 출토, 자금 부족으로 7차례 연기

2020년 레고랜드 자금조달을 위해 아이원제일차라는 spc 설립, 2050억 자산 유동 증권(ABCP) 발행(강원도가 지급보증을 섰다)

2022년 5월 강원도 춘천시 중도동 하중도에 레고랜드 세워짐
(영국, 독일, 미국, 일본 등에서 운영 중이고 그 중 코리아 리조트는 아사아에서 가장 큰 규요이며, 세계에서 2번째 규모)

그런데 레고랜드의 수익성이 떨어져 빌린 돈을 갚지 못했고 보증을 해준 강원도에게 갚아달라고 했다.

22년 6월 선출된 김진태 강원지사가 22년 9월 28일 채권 만기일을 하루 앞두고 법원에 강원중도개발공사의 회생 신청 선언 + 아이원제일차 부도
(일단 GJC의 재산부터 최대한 매각해서 갚고 안 되면 강원도가 모자란 부분을 갚겠다..!!)

--->국가 지자체인 강원도도 신용을 보증할 수 없는 상태, 지금 채권 시장이 위험하다는 의미

대한민국 정부 다음으로 신용이 좋은 지자체가 보증을 해놓고 못 갚는다고..?

이렇게 지자체도 못 믿겠는데 회사채는 더 못 믿겠다!!

정부는 이대로 안 되겠다 해서 채안펀드 가동을 재개해서 1조 6천억 원 규모의 회사채, 기업어음을 매입하겠다고 발표

사태가 심각해지니
김진태 강원도지사 1월까지 지급 보증 의무를 이행한다고 발표
+경제 금융당국 수장들이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 50조 원+a 규모로 확대하겠다고 발표

대한민국 채권시장은 1700조 원 수준으로 큰 규모의 시장으로 주식시장과 맞먹거나 그 이상으로 평가된다.

그만큼 사건의 파장이 엄청나다는 뜻


증권사 유동성 지원프로그램 주요 내용
https://url.kr/x4qvi8

 

[2022년 10월 27일 (목) 부동산 시장정보 오늘은 본 PF로 넘어가지 못한 800여 곳에 달하는 사업장에

Real Estate Market News | 밴드

band.us


유동성 위기 건설업계 “‘50조+α’ 효과 못 느껴…HUG 보증만이라도”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8/0005351170?sid=101

 

[단독]유동성 위기 건설업계 “‘50조+α’ 효과 못 느껴…HUG 보증만이라도”

“50조+α 유동성 공급 발표로는 피부로 체감하기 어렵다. 건설업계에 대한 유동성 지원방안을 하루속히 마련해달라. 당장 내일이라도 도미노 부도가 나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25일

n.news.naver.com



돈줄 마른 부동산 PF‥공사연기·중단에 '줄도산' 우려
https://url.kr/m2qw65

“국고채 발행 대폭 축소”… 150조 ‘부동산PF’ 대출 전면점검
https://url.kr/5a8o7x

 

추경호 “국고채 발행 대폭 축소”… 150조 ‘부동산PF’ 대출 전면점검

레고랜드 어음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로 촉발된 채권시장 불안에 대응해 정부가 올해 남은 기간 국고채 발행 물량을 대폭 줄이기로 했다. 또 금융당국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www.donga.com

 

한전

정책 때문에 전기료 인상 못함

-> 그런데 전기 생산단가는 높아짐

->자금조달을 위해 22년까지 23조 3500억 채권 발행

->갚을 수 있을까..?

뭔가 이렇게 돈맥경화가 진행되면서 건설사들의 자금조달이 줄줄이 어려워진다면 전에 썼던 글에 있었던 사이클에서

금리 상승 → 유동성 감소 → 주택 판매량 감소 → 주택 착공률 감소 → 건설업 고용 감소 → 금리에 민감한 지출 감소 → 자동차 판매량 감소 → 일부 자본 지출 감소 → 건축·제조업 고용 감소 → 소비자 지출 감소 → 재고 감소 → 2차 생산 감소 → 경제 전반에 걸쳐 제조 감소 현상 확산 → 자본 지출 붕괴

→ 중앙은행 단기금리 인하, 신용수요 민감 제품(주택, 자동차) 가격 하락 → 유동성 증가 → 단기금리 인하로 수입원 확실한 소비자(공무원이나 대기업 직원)의 지출 증가 → 금리에 민감한 제품 생산 증가 → 주택 판매량과 착공률 증가 → 건설·제조업 고용 증가 → 재고 증가 → 자본 지출 증가 → 물가 상승 → 물가 대응 금리 상승

여기서 건설사의 어려움 단계에 있는 게 아닐까 싶다

건설사 자금조달 지수 감소